
NH투자증권은 2일 HD 현대그룹의 건설기계사업 상장사인 HD현대건설기계(HCE)와 HD현대인프라코어(HDI) 간 합병에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시키는 결정으로 평가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합병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합병"이라며 "한 그룹 내 동일사업을 영위하는 두 개의 법인이 동시에 상장되어 있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주주 간 이해 상충이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영진은 상법 개정 시 발생할 수 있는 주주 간 이해 상충에 대한 법적 문제 우려 없이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고, 투자자 역시 이해 상충에 따른 주주가치 침해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되니 그동안 있었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도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합병 이후 주주환원이 확대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양 사는 2026년까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공시한 바 있는데 합병 이후에도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며 "합병에 따른 이익 증가로 배당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HD건설기계 지분 35.8%를 보유할 것임을 고려하면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통해 중간 지주사의 지분율을 높이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적 측면에서도 합병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관측이다. 그는 "2026년부터 글로벌 건설기계 판매량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 합병을 통한 건설기계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양사의 컴팩 및 AM 사업을 전문화된 독립 사업 조직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엔진 및 전동화/스마트 건설기계 같은 신규사업 대응도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