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군의 항공모함이 제2 도련선을 통과해 원양 합동 훈련을 진행한 것은 주변국에 압박감을 주고 중국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나왔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군의 항모 랴오닝함과 산둥함 전단이 한 달 넘게 서태평양에서 실시한 합동 훈련은 제2 도련선 통과를 통해 도련선 내 지역에 대한 통제 능력 과시와 존재감 부각을 위해서다.
중국 항모 2개 편대는 대잠, 대함, 공중합동 작전 등을 훈련했다. 이는 해상과 공중 교통로 봉쇄를 가정한 훈련이다. 이 훈련엔 외국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모의 공격 훈련도 포함됐다.
중국시보는 이번 훈련을 통해 주변 국가들의 대중국 안보 협력 정책을 바꾸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최근 세계정세가 혼란한 상황에서 도련선 내 지역의 통제 능력 과시로 중국의 군사력과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훈련을 위해 중국의 항모 전단이 최초로 제2 도련선을 통과한 점은 ‘벼랑 끝 전술’을 통해 주변 국가를 압박한다는 전략적 의도를 명확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향후 제3 도련선까지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의도도 함께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항모 전단 훈련 외에도 주변국과의 마찰을 이어가며 영향력 확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시보는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무단 설치한 대형 철제 해양구조물 역시 영향력 확대의 연장선으로 분석했다.
이미 남중국해에서도 여러 인공섬을 설치한 후 이 지역을 핵심지역으로 선언한 뒤 군사기지로 전환한 바 있는데, 같은 전략을 서해에서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