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미국의 공중 공습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포르도 핵 시설에서 굴착기 등 중장비를 이용해 작업 중인 것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포르도 핵 시설 위성사진을 촬영한 맥사 테크놀로지스는 지난주 공습 이후 핵 시설 환기구 근처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엔 굴착기 1대와 여러 명의 인원이 지하 시설 위 능선에 있는 북쪽 환기구 바로 옆에 배치돼 있다. 굴착기 외에도 크레인 1대가 환기구와 구멍 입구에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맥사 테크놀로지스는 능선 아래 핵 시설에 접근하는 길을 따라 차량 여러대가 더 포착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통해 이란의 포르도 핵 시설 포함 3곳의 핵 시설을 공습해 피해를 입혔다. 포르도 핵 시설의 경우 B-2 폭격기 6대가 벙커버스터 미사일 12발을 투하했다. 당시 미국은 포르도 핵 시설 파괴를 위해 시설 환기구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이란 당국이 중장비들로 핵 시설 진입로 확보에 나선 것은 분명해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것이 복구 작업 초기 단계가 아닌 공습 피해 수준 확인을 위한 작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장은 “발전소의 환기구를 관통하는 두 개의 벙커버스터 충격 지점에서 적극적으로 작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핵 시설의 정확한 피해 수준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셉 베르무데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은 “얼마나 깊이 침투했는지 평가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란 정부가 사건 조사와 시설 피해 수준 확인에 착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