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주가가 지난달부터 반등했지만,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에 재둔화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iM증권은 "만약 5월 주가의 반등이 추세 상승의 시작이라면 이번 주가, 업황 하락 싸이클은 10개월만에 종료되는 것이며 이는 역사상 드문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5월의 주가 반등이 주가 추세 상승의 시작일 가능성은 낮다"며 "5월부터의 반도체 주가 반등이 추세 상승의 시작일 경우, 반도체 업황은 6개월 이후인 11월부터 역시 추세 상승기에 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도체 업황은 최근 미국 등지에서 관세 부과 전 스마트폰 선구매가 발생하는 등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 시장 누적 재고는 5월 기준 역대급으로 많은 상황이며, 올해 618 쇼핑 특수 기간의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5월 NB ODM 출하량은 전년 대비 4.7% 감소하며, 2월(7.2%)에서 지속해서 하락 중이다. 송 연구원은 "관세 부과 전 선생산 효과가 약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실수요가 부진함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삼성전자의 1B 나노 D5 생산이 본격화했지만, 엔비디아향 HBM 3E 12단 인증이 기대보다 지연되고 있고 HBM4의 성공 여부도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HBM4의 칩 사이즈 증가, I/O 수 증가, Logic Die 비용 증가, 수율 하락 등을 감안할 때 HBM4의 가격은 동일 용량의 3E 대비 30~40% 가량 상승해야 공급 가능하다.
송 연구원은 "최근 시장 소식에 따르면 HBM4의 가격 상승률이 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규모 시장에서 급격한 수급 불일치 현상과 강력한 투기성 구매가 최근 D4 현물가격의 급등을 불러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까지는 D4 고정거래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현물가격의 상승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단 D4 실수요는 점차 감소할 것이며 현물시장의 D4 과잉 재고도 조만간 임계점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D4 가격의 급등이 장기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