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믹스, 中ㆍ日 등 출점 이어가...안다르, 고소득 국가 중심 공략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가 속속 한국에 상륙하고 있다. 패션 트렌드에 특히 민감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글로벌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이미 시장에 진출한 ‘룰루레몬’에 더해 미국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알로요가’까지 출사표를 던져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면 국내 토종 애슬레저 브랜드들은 내수 시장에서 얻은 동력을 기반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진출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한국에서 인정받은 품질력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K패션 글로벌 선두주자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포부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 첫 진출한 알로요가는 지난달 초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알로요가는 2007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헤일리 비버와 켄달 제너 등 유명인들이 착용해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이미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
이미 2016년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캐나다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과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두 브랜드 모두 1피스 당 10만~20만 원 선으로, 가성비보다는 고급화로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21개 매장을 운영 중인 룰루레몬은 꾸준히 매장을 늘리는 중이다. 룰루레몬은 올해 말 강남역 인근에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여기에 제품 카테고리를 늘리는 한편 체험 마케팅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중고강도 운동에 최적화된 글로우업 컬렉션을 새롭게 출시했으며, 신진 디자이너와의 협업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맞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운동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운동 문화를 확산시켜 애슬레저 시장 파이를 키우는 동시에 자사 브랜드 경험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룰루레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트레이닝, 러닝 및 아우터 캠페인을 계획 중이며, 기존 제품에 더해 다양한 신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오프라인 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클래스를 지속해서 진행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투톱인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연내 중국에 50개, 일본과 대만 내 7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만 중국과 대만에 총 9개 매장을 열었다. 몽골에서도 2021년 수도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올해 4월과 이달에 각각 2, 3호점을 연달아 오픈했다.
특히 젝시믹스는 올해 론칭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현지에서 체험 프로그램도 활발히 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아시아핏에 맞춘 애슬레저 웨어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카테고리 개발에 나서며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다르는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고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다. 5월엔 호주 시드니 쇼핑 거리 피트 스트리트에 있는 대형 복합 쇼핑몰 ‘웨스트필드 시드니’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앞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호주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미리 입증한 안다르는 제품 배송을 포함한 수요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현지 물류 인프라까지 구축해 놓은 상태다. 연내에는 미국 온라인 스토어도 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