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제는 0~36개월 미만 영아를 문화권리의 주체자로 규정하고, 영아와 보호자의 문화 향유권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아기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국내외 초청 공연과 (예비)부모교육, 전문가 포럼, 창작 워크숍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로 꾸려진다.
7월 23~30일 한국과 대만, 스페인 등 국내외 예술단체의 아기공연 3편을 진행한다. 23~24일에는 국립극단 영유아극 창작개발 연구 프로젝트를 거쳐 개발된 국내 예술단체 '티키와 타카'의 '푹 하고 들어갔다가 푸하고 솟아오르는'이 관객을 만난다. 여우비 내리는 여름 한낮, 마당 빨랫줄에는 나른한 졸음이 그네를 타고 설거지통에서는 그릇들이 노래한다. 일상의 한 장면이 꿈처럼 열리는 순간을 배우들의 몸짓과 클래식 기타의 선율이 함께할 예정이다.
26~27일에는 대만 최초 베이비 씨어터 작품인 '더블앤크로스 씨어터 그룹'(Double & Cross Theater Group)의 '모두 다 꽃이야'(We Need a Flower)가 열린다.
29~30일에는 2006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스페인의 예술가 '엥그루나 테아트르'(Engruna Teatre)의 '내가 처음 만난 우주'(Univers)를 진행한다. 영아를 위한 몰입형 공연으로, 시적인 이미지와 오브제, 라이브 음악으로 이뤄진다.
세 공연 모두 아기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특별한 언어 없이 오직 배우들의 움직임과 무대 위의 빛, 소리, 질감을 활용하여 아기들의 오감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영아 문화예술 관계자와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7일과 28일에는 예술가들을 위한 영아극 창작 워크숍과 국제포럼을 개최하며, 30일에는 도내에서 활동하는 영아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를 진행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0~3세 미만 아기를 위한, 아기에 의한 축제"라면서 "아기들의 작은 손짓, 발짓, 몸짓이 모여 완성되는 그 무한한 여정에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