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세 차례 매각 시한 연장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을 살 사람이 있다. 아마도 중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승인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매수자에 대해서는 회사나 인물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다. 부유한 사람들의 그룹”이라고 귀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요구한 미국 사업 매각 시한을 세 차례 연장했다. 마지막 연장은 이달 19일에 이뤄졌으며, 9월 17일까지 90일간의 유예기간을 더 부여했다.
미국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끄는 틱톡은 안보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규제 대상이 됐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을 위해 협상을 벌여왔다. 미국 자본이 주도하는 형태로 서비스 지속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매각 협상은 4월 타결 직전까지 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동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최종 결렬됐다.
틱톡 매각을 둘러싸고는 미국 측이 80%, 바이트댄스가 20% 미만을 출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미국에서는 클라우드 대기업 오라클과 투자펀드 블랙스톤 등이 참여 기업 후보로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이와 유사한 틀을 언급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