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 부는 사회부처…보건의료 강세

입력 2025-06-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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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복지부·식약처 수장에 여성 지명⋯여성 공직자 약진 당분간 이어질 듯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중구 T타워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중구 T타워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사회부처 내 여풍(女風)이 거세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여성 공직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30일 정치권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날까지 후보자로 지명되거나 유임이 결정된 사회부처 장관과 처·청장 중 여성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3명이다. 차관급으로 범위를 넓히면 최근 임명된 이스란 복지부 1차관까지 4명이다. 아직 인사가 발표되지 않은 질병관리청장도 유임되면 사회부처 장·차관급은 지영미 질병청장까지 4명으로 는다.

이런 상황은 기계적 여성 안배보단 기관 특성과 국정과제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

보건의료 관련 부처들은 여성 공무원 비율이 높다. 인사혁신처의 ‘2024년 인사혁신 통계연보’의 일반직 현황을 기준으로 복지부는 61.6%, 식약처는 69.9%, 질병청은 65.4%에 달한다. 요직에도 여성이 많다. 복지부는 김혜진 기획조정실장,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이상 1급)과 김상희 인구아동정책관, 진영주 연금정책관, 현수엽 전 인구아동정책관(국정기획위원회 파견, 이상 2급), 식약처는 김유미 차장(1급), 질병청에서 임숙영 차장이 대표적이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약사 특채(7급) 출신 고위공무원이다. 모두 잠재적 장·차관, 실장 후보군이다.

다른 사회부처인 고용노동부도 일반직 여성 비율이 57.4%로 높다. 당장은 실장급 비율이 낮아 장·차관 배출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2~3년 뒤에는 복지부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성 인재풀이 풍부해진다. 이민재 산업안전보건정책관, 이현옥 정책기획관, 임영미 직업능력정책국장이 대표적이다. 고용부는 과거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을 배출하기도 했다.

사회부처 여성 공무원들은 대체로 배려·안배보다는 능력을 인정받아 고위직에 올랐다.

교육부 인사에는 국정과제가 반영됐다. 이진숙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의 제안자다. 충남대 첫 여성 총장이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그보다는 ‘지방대학 살리기’ 측면에서 상징성이 강하다. 이 후보자는 충남대 총장 시절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충남대의 국립대 간 통합 논의의 출발점도 이 후보자다.

한편, 장관 후보자들은 후보자 지명과 함께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전날 지명된 이진숙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서 이 대통령이 본인을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교육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후보자는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국민과 의료계의 목소리를 담은 의료개혁, 그리고 모든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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