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건설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첨단 스마트건설 기술을 공개하고 건설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공사 현자에서 '2025 스마트건설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연회에는 현대건설 임직원뿐 아니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 관계자, 산학연 전문가 등 100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스마트건설기술 시연회는 현대건설이 국내외 현장에서 축적한 관련 기술들을 소개하고 시연을 통해 현장 적용 노하우를 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로보틱스 기반의 건설 자동화 및 스마트 안전기술'을 주제로 작업자의 안전과 공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현대건설은 △현장 맞춤형 스마트건설 통합관제 플랫폼 △건설 로보틱스 및 스마트 안전·품질 △스마트 도공 △스마트 터널 등 4개 분야의 최신기술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홍보관에는 155인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와 65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테이블을 결합한 초대형 스마트 대시보드가 설치됐다. 6.4km에 달하는 입체 지하도로 전 구간을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구현한 것으로 현장의 온·오프라인 협업 기반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3차원의 신도시 마스터프랜 모형과 홀로그램이 결합된 디지털 현장 소개, 증강 현실(AR)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VPS(Visual Positioning System) 기반의 설계 정보 시각화 기술도 선보였다.
홍보관 외부에는 다양한 로보틱스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락볼트 시공과 같이 터널 현장 작업자에게 유용한 엑스블 숄더를 비롯해 최대 40kg의 건설 자재·공구를 운반할 수 있는 물류 운송 드론, 자율 비행을 통해 현장 전 구역의 디지털 매핑을 수행하는 무인드론 스테이션 등이 배치됐다.
터널 발파 구역과 같은 위험 지역의 안전 패트롤에 활용되는 4족 보행 로봇 스팟, 현대자동차그룹 스타트업 모빈과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도 소개됐다.
아울러 AR 기반의 스마트 측량부터 시공 자동화, 스마트 안전관리, 디지털 검측으로 마무리되는 토목공사 전 과정을 아우르는 혁신 프로세스가 시연됐다.
물류운송 드론이 이동식 AI CCTV를 현장으로 운반하고 AI 충돌·협착 방지기술이 적용된 MG(Machine Guidance) 굴삭기를 활용해 안전하게 터 파기를 수행한 후 레이저 스캐너로 정밀 검측을 완료하는 일련의 과정은 스마트 토공 프로레스가 어떻게 작업 효율을 높이는지 실감케 했다.
터널로 이어지는 수직구 구역에서는 터널 공사에 적용되는 스마트 안전기술이 공개했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이미 다수의 터널 공사에서 효용성이 검증된 TVWS 기반의 터널 무선통신은 출입 및 위치 관제, 이동식 CCTV, 가스감지가 가능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과 결합해 정밀한 안전관리가 가능하다.
또 토사 반출 작업에 유용한 크램쉘 협착방지 시스템, 크레인에 유무선 카메라를 결합해 운전자가 모니터링할 수 있는 수직구 안전시스템,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반의 실시간 터널 붕괴 감지 센서, 스팟을 활용한 로보틱스 터널 안전 패트롤도 구현됐다.
강용희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이번 시연회는 개별 기술 나열이 아닌 실제 현장 중심의 스마트기술 실증으로 건설업계 전반에 기술 적용 가능성과 방향성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며 "지속 가능한 건설 환경 구축과 차별화된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스마트건설 투자·현장 적용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