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파리 등 제쳐…맞춤형 지원 확대‧마케팅 성과

서울시가 지난해 다양한 국제회의를 개최하며 글로벌 마이스(MICE) 도시로서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국제협회연합(UIA)은 서울이 지난해 총 180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아시아 1위, 세계 3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인 아시아 2위, 세계 4위에서 각각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마이스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선(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포함하는 복합적 산업을 의미한다. 최근 마이스 산업은 대규모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서울은 이번 평가에서 마이스 도시로 유명한 도쿄(148건)와 파리(110건) 등을 제치고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 세계 1034개 도시에서 열린 8859건의 국제회의를 종합 평가했다. 주요 도시별 순위와 개최 건수는 1위 벨기에 브뤼셀(338건), 2위 오스트리아 빈(239건), 4위 스페인 바르셀로나(159건) 등이다.
시는 이번 성과에 대해 다각적인 마케팅과 맞춤형 지원 확대를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국제회의 유치 추진은 2023년 299건에서 올해 329건으로 약 10% 증가했고, 종합지원은 같은 기간 135건에서 167건으로 23% 늘어났다. 해외 홍보관 상담도 점차 확대되며 올해 133건에 달했다.
시는 앞으로도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미래 유망 산업과 연계한 마이스 산업 육성을 강화하고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와 서울역 북부역세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마이스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CES 급 글로벌 전시회 유치, 기업 포상관광 확대, 탄소제로 마이스 도시 조성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시는 서울관광재단과 협업해 ‘블레저’ 관광도 활성화한다. 이는 출장에 여가를 결합해 체류 기간과 지출을 늘리는 관광 형태로 외국인 마이스 방문객이 서울에서 공연, 호텔, 액티비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맞춤형 상품을 개발·지원하고 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UIA 국제회의 개최순위 아시아 1위 달성은 국제 마이스 도시 서울의 경쟁력이 세계무대에서 객관적 수치로 증명된 것”이라며 “이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마이스 산업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 결과다. 앞으로 서울이 최고의 마이스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사업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국제회의 개최도시 순위 성과는 서울이 글로벌 마이스 시장에서 선두에 있는 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서울이 급변하는 마이스 산업 환경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의성 있는 정책 지원을 아낌없이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