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안 반대’ 공화당 상원의원, 재선 불출마 선언

입력 2025-06-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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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톰 틸리스, 성명 발표
내년 11월 중간선거서 트럼프 며느리 출마할 수도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점 법안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을 받아온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이 29일(현지시간)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이 보도했다.

10년째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을 맡고 있는 틸리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내년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추진하는 세법 개정안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상원 본회의에서 토의하기에 앞서 절차 관련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2명 중 한 명이다. 다른 한 명은 켄터키주의 랜드 폴 상원의원이다.

틸리스는 이 세법 개정안에서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지출을 대폭 삭감하는 조항을 중심으로 비판해왔으며, 이로 인해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연방정부 지원금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3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떠안을 것이라는 자체 자료도 제시했다.

틸리스는 또 “최근 몇 년간 워싱턴 정가에서 초당적 접근과 타협, 독립적인 사고를 수용하려는 지도자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뚜렷해졌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선출직 정치인들이 정치적 동기에만 따라 움직이며, 선거 운동 중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틸리스에 대해 “말만 많고 불평만 하는 사람, 실행력은 전무한 인물”이라고 비난하며, 다음 선거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틸리스의 불출마로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 선거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경쟁이 치열한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이다.

전국 규모 민주당 조직인 민주당하원캠페인위원회(DCCC)는 틸리스의 은퇴가 공화당에 또 하나의 타격이 될 것이라며 내년 민주당의 승리를 자신했다. DCCC는 “틸리스의 불출마 결정은 공화당이 직면한 중간선거 역풍 속에서 다수당 지위를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라면서 “틸리스조차도 공화당의 메디케이드 삭감이 얼마나 해로운지를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윌리 닉클 전 하원의원이 틸리스의 상원 자리에 출마를 선언한 유일한 후보이다. 닉클은 틸리스의 불출마 소식 이후 “저는 억만장자들을 우선하고 서민들을 뒷전으로 미루는 극단주의자들에게 속지 않을 것이다”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민주당은 노스캐롤라이나 전 주지사이자 인지도가 높은 로이 쿠퍼가 출마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공화당 측은 노스캐롤라이나가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세 번이나 이긴 주라는 점과 공화당이 수년간 상원 자리를 지켜온 사실을 강조했다.

공화당 상원선거운동위원회 위원장인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노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은 기회, 번영, 안보를 위한 의제를 추진할 보수적 지도자를 다시 선택할 것이며, 이 흐름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NBC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리처드 허드슨, 패트릭 해리건 등 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이 출사표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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