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사 손오공이 총 330억 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30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은 27일 KB증권으로부터 50억 원, 에이치케이모빌리티컴퍼니로부터 30억 원 등 총 80억 원의 납입을 완료하고 이에 따른 제12회차(30억 원), 제13회차(50억 원) 전환사채(CB) 발행을 공시했다.
이번 조달은 18일 이뤄진 제11회차 CB(200억 원) 발행과 3자 배정 유상증자(50억 원)에 이은 후속 투자다. 애초 손오공은 총 370억 원 규모 자금 유치를 계획했으나 일부 CB 규모 조정으로 최종 조달 금액은 330억 원으로 확정됐다. 투자 환경이 위축된 최근 자본시장 분위기 속에서 1개월 만의 빠른 성과라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8년 만에 재출시된 ‘닌텐도 스위치2(Nintendo Switch2)’가 기대 이상의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팝마트 자판기 벤더 사업의 빠른 성장세, 수입 신차 판매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 신규 중고차 사업 진출 선언 등이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서울 강남 지역 사옥 매입을 위한 부동산 투자 △닌텐도 스위치2 관련 영업망 확대 및 물량 확보 △캐릭터 IP 사업 강화 △신규 중고차 비즈니스 확대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손오공은 “이번 자금 유치는 단순한 재무적 성과를 넘어 본격적인 체질 개선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재도약의 계기”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강남 사옥 시대’를 열고 IP 중심의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오공은 과거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 등 인기 캐릭터 완구로 국내 키즈 콘텐츠 시장을 주도했던 기업이다.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을 겪었으나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기존 사업의 부활과 신사업 중심의 경영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