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황반변성 등 망막손상질환의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개발 기술 관련 특허가 일본, 러시아에 이어 국내에서도 등록이 결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본 기술은 망막 최외각층에 존재하며 서로 밀접하게 작용하는 망막색소상피세포와 시각세포(광수용체 세포)를 배아줄기세포(ESC)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같은 전분화능줄기세포로부터 동시에 분화시키는 기술이다. 이번 국내 등록 결정과 함께 일본, 러시아에서는 이미 특허 등록이 완료됐으며, 미국, 유럽, 캐나다, 중국, 호주, 인도, 홍콩 등 주요 국가에서도 특허 등록 심사가 진행 중이다.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있는 조직으로 각막을 통해 들어온 빛을 감지하고 이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함으로써 시각 인지를 가능하게 한다. 망막은 약 10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중요한 층은 망막 외각에 존재하는 시각세포층으로, 명암을 구분하는 간상형 시각세포와 색상 및 형태를 인식하는 원추형 시각세포로 구성된다. 시각세포층 바로 바깥쪽에는 망막색소상피세포층이 존재한다. 이 세포층은 시각세포에 영양공급을 지원하며, 빛 흡수와 광반사를 억제해 시각세포에 전달되는 자극을 명확하게 한다. 또 식세포작용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해 시각세포를 보호하는 등 시각세포층과 다양한 상호작용을 한다.
노인성 황반변성(AMD), 망막색소변성증, 당뇨망막병증, 추체-간체이영양증(CRD), 스타르가르트병 등 대부분의 망막 질환은 망막색소상피세포와 시각세포 중 어느 하나가 손상되고 서로 간의 상호작용 또한 연쇄적으로 손상돼 발생한다. 소실된 망막세포들은 재생이 어려워서 질환이 진행되면서 시력 저하가 나타나고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이처럼 한번 손상된 망막 조직은 자발적인 재생이 불가능한데, 기존의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는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그쳐 근본적인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망막 조직의 근본적인 재생을 목표로 세포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번에 등록된 특허 기술을 활용해 망막색소상피세포와 시각세포를 동시에 제조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세포치료제로 활용함으로써 망막손상으로 인해 깨진 망막색소상피세포와 시각세포 간의 상호작용을 회복하고 기능적 재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