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초생활수급 가구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바우처 사용을 7월 1일부터 시작한다. 올해는 폭염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하절기와 동절기 지원 단가를 통합하고, 실사용 중심의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에너지바우처 수급자가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을 사용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에너지바우처는 노인, 장애인, 영유아 등 기후민감계층을 대상으로 에너지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는 바우처 사용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계절 구분 없이 전체 금액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현재까지 총 113만6000가구에 바우처 지급이 완료됐으며, 이는 올해 발급 목표인 130만7000가구의 86.9%에 해당한다. 산업부는 연말까지 전 가구에 대한 발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수급자는 별도 절차 없이 7월 1일부터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여름철 전기 사용이 적어 겨울에 사용하고 싶은 경우, 거주지 행정복지센터나 복지로(www.bokjiro.go.kr)를 통해 '미차감 신청'을 하면 하절기 사용 없이 동절기로 이월이 가능하다.
정부는 에너지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현장 중심의 지원도 강화한다. 미신청 가구를 대상으로는 문자, 우편, 지역매체 홍보와 함께 지자체 협조를 통해 제도를 안내하고 있으며, 바우처는 발급받았으나 실사용이 어려운 가구를 위한 ‘찾아가는 에너지복지서비스’도 지난해 3만1000가구에서 올해 4만7000가구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조익노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지난해까지는 바우처의 양적 확대에 집중하여 대상과 단가 위주의 정책을 추진했으나, 올해는 현장 체감 확대와 질적 개선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바우처를 발급받으신 분들은 올여름 빠짐없이 사용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