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액이 일반 회사채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큰 폭 줄었다. 4월 중 미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자금수요 등으로 일반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5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21조323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0.8%(9조4789억 원) 급감했다. 주식은 전월 대비 386.5% 증가한 1조8165억 원, 회사채는 35.9% 감소한 19조8165억 원이 발행됐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신주 발행액은 전월 대비 53.4% 증가한 1394억 원(6건)이었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가 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상증자 금액은 전월 대비 493.6% 큰 폭 늘어났다. 삼성SDI가 시설자금 및 타법인취득을 목적으로 1조6500억 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시행한 게 주식 발행 실적을 이끌었다.
일반회사채는 전월 대비 75.8% 감소한 2조1500억 원이 발행됐다. 4월에만 8조8830억 원이 발행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반영됐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전월 대비 상승했고, 운영 목적 발행 비중은 하락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전월 대비 40.7% 증가한 2조2221억 원이 발행됐다. 자산보유자 중 금융회사는 전월 대비 157.0% 증가했고, 일반기업은 85.4%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순상환 전환했다. 5월 일반회사채 상환 금액은 2조5380억 원으로 발행금액(2조1500억 원)을 뛰어넘으며 마이너스(-) 3880억 원 순상환이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 실적 역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CP 발행금액은 43조7818억 원으로 전월 대비 4.8% 감소, 단기사채는 6.9% 감소했다. 부문별로 일반 CP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는 전월 대비 각각 12.5%, 31.9% 감소했지만, 기타 ABCP 홀로9.7% 늘었다. 일반단기사채와 PF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PF-ABSTB) 또한 줄어, 5월 말 단기사채 잔액은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