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27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키움증권 이사회 공동의장에 선임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 등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김 대표를 이사회 공동의장에 선임한 이유에 대해 "이사회 공동의장을 선임함으로써 단독 의장에 대한 권한 집중을 방지하고 신중한 의사결정을 통해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사회 공동의장 각자의 전문성을 고려했을 때 대표이사 등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 의무의 이행에 대한 감독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는 지난 3월 키움증권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진입한 지 약 3개월 만에 이사회 공동의장을 맡은 것이다. 내달 3일 금융사 책무구조도 시행을 앞두고 책임 경영 강화와 이사회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영권 2세 승계 또한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984년생인 김 의장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다우기술, 다우데이터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그룹 내에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과 회계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김 의장은 미국 진출, 내부 통제 등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