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재차 밀려난 달러화 반등

입력 2009-08-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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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뉴욕증시의 이틀째 반등 소식과 이에 따른 역외 선물환율 하락 영향으로 이틀 연속 내림세를 탈 전망이다.

이는 뉴욕증시가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투자자들이 방향을 모색하며 등락을 거듭하는 시소 장세를 벌이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지속성은 물론 소비관련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유지시켜 줬고 이는 안전통화인 달러화 매수 심리 약화로 이어졌다.

실제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의 제로수준 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하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퇴색으로 이어진 결과 닷새 만에 9.2원 내린 1237.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1218원까지 떨어졌던 원ㆍ달러 환율이 1230원대까지 반등세를 연출했지만 이 같은 상승 기조는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및 개선된 경기 전망으로 재차 소멸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Fed가 저금리 정책 변화를 시사하지 않으면서 금리인상 기대가 후퇴하기 시작했고 유로존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달러화 반등의 트리거가 사라졌다.

금융정보업체 데이터스트림의 분석 결과를 통한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의 절상 속도를 비교한 결과 원화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시기와 절하 속도는 전체적으로 볼 때 여타 통화와 비슷한 속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시 말해, 최근의 환율 상승은 달러화의 일시적 강세 영향에 따른 발맞추기 성격이 짙은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초반 잠시 지지력을 보이던 달러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랠리 재개로 하락 압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글로벌 외환시장내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기대도 희석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환시도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릴 것으로 보여 미 달러화 강세의 희석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류현정 씨티은행 부장은 "뉴욕증시가 지난 밤 소매와 고용지표가 부진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악재를 희석시키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환율은 재차 하락 압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부장은 "글로벌 달러화가 유로존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와 독일간 10년물 국채 수익률 차이가 줄었다는 소식 등으로 유로화에 약세를 보였다"며 "글로벌 외환시장내 달러화 투자 매력이 재차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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