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뿌리는 독감 백신 ‘플루미스트’ 국내 도입…소아 접종 도움 예상

입력 2025-06-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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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도입됐으나 시장성 악화 등으로 철수…하반기 출시 예정

▲김윤경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아스트라제네카)
▲김윤경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아스트라제네카)

코에 뿌리는 방식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국내에서 허가됐다. 기존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이 큰 소아에게 효과적인 접종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이하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플루미스트는 200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세계 최초 코에 뿌리는 방식의 인플루엔자 생백신(LAIV)이다. 국내 시장에는 2009년 GC녹십자가 원개발사 메디이뮨(현재 아스트라제네카가 인수)으로부터 수입해 도입됐지만, 2014년 가격 경쟁력 등의 이유로 국내 판매가 중단됐다. 올해 4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4개월 이상에서 49세 이하에서 인플루엔자 질환 예방에 대해 허가받았고,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계절성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건에 달하며 그중 300만~500만 건이 중증 질환으로 이어진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호흡기 관련 사망도 매년 29만~65만 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김지영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면역사업부 전무는 “인플루엔자는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특히 소아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에 취약하고 지역사회 확산에 많은 영향을 미쳐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경 고려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호흡기를 넘어 뇌염, 심장질환을 유발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질환을 악화시켜 다양한 질병 부담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아이들은 바이러스 배출량도 많고, 배출 기간도 길다. 아이들을 보호하는 게 전체적인 유행의 정도를 제어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주사제와 비교했을 때 플루미스트의 장점에 대해 김 교수는 “주사제는 혈류로 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로 인해 얻어지는 면역의 종류는 세포 면역과 항체면역뿐이다. 플루미스트는 비강 스프레이로 점막 면역까지 유도하기 때문에 보호력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플루미스트는 실제 바이러스 감염과 유사한 방식으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코에 뿌리는 방식이라 주사 통증 없이 접종할 수 있어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편하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아이들에게 주사를 놓는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쉽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국가필수접종(NIP)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플루미스트는 아직 NIP 진입 계획이 없어 환자가 구매 비용을 모두 감당해야 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플루미스트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접종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률 향상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하며 해마다 서로 다른 바이러스 유형이 유행할 수 있다. 또 백신에 의해 형성된 면역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감소해 높은 수준의 보호 효과를 위해 매년 접종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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