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앞두고 당 지도체제 개편과 혁신 변화 필요↑

국민의힘은 27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한 새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당 내에서는 지도체제 개편과 혁신적 변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비대위 출범은 내부 요구를 반영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의힘은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내달 1일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전국위에서는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을 의결할 계획이다.
당의 지도부가 선출되는 전당대회는 8월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 당내에서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면서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관리형 비대위' 체제로 당을 이끄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 전까지 짧은 기간 당을 맡을 비대위원장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이달 30일 종료된다. 특히, 6·3 대선 패배 이후 김상훈, 임이자, 최보윤, 최형두 의원 등 비대위원들은 모두 물러난 상황이다.
국민의힘의 새 비대위 출범은 당의 쇄신과 혁신을 위한 첫걸음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당 내에서 개혁 요구는 날로 커지고 있으며, 이번 비대위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한, 이번 출범을 계기로 당은 민심을 반영한 정책을 수립하고, 민주당과의 정책 경쟁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모두 잘 알려진 인물들이다. 김문수 전 대선후보,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등이다. 일부에서는 당 혁신과 쇄신을 위해 초·재선급 인물인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장동혁 의원의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인물은 안철수 의원이다. 안 의원은 전국을 돌며 '민심 투어'를 진행 중이며, 최근 대구와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인천을 찾아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윤영하 소령 추모식에 참석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버스킹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문수 전 후보는 대선 이후 당 안팎 인사들과 꾸준히 만나며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일에는 전직 의원 40여 명과 비공개 오찬을 가졌으며, 그 자리에서는 김 전 후보의 당대표 출마를 권유하는 발언도 있었다. 그러나 김 전 후보는 오찬 후 기자의 출마 관련 질문에 대해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나경원 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이재명 정권 외교·안보 노선,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며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김상훈, 박덕흠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참석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최근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동훈계에서는 출마에 대한 찬반이 갈리고 있으며, 원내대표 선거 이후 불출마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 출범을 통해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면, 민주당도 이에 상응하는 혁신적인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며 "정당 간 정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