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AI, 기후 대응의 새 해법으로" 서울-기후 에너지 회의 2025 개최 [CESS 2025]

입력 2025-06-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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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종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특임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5(CESS 2025)’에서 ‘AI 시대 기후변화 허위·조작정보: 디지털 확산의 위협과 정책 지원 방향’을 주제로 회의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CESS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 리더 및 산업 전문가들의 소통의 장으로, 파리협정 이후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한국의 역할을 모색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통합적 해결책을 공유하며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자리다. 2017년 출범 이후, 정부, 기업, 국제기구, 학계 및 청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년 250명 이상의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하고 지지를 보내왔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숙종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특임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5(CESS 2025)’에서 ‘AI 시대 기후변화 허위·조작정보: 디지털 확산의 위협과 정책 지원 방향’을 주제로 회의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CESS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 리더 및 산업 전문가들의 소통의 장으로, 파리협정 이후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한국의 역할을 모색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통합적 해결책을 공유하며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자리다. 2017년 출범 이후, 정부, 기업, 국제기구, 학계 및 청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년 250명 이상의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하고 지지를 보내왔다. 신태현 기자 holjjak@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기후위기 대응에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허위·조작정보 확산과 에너지 소비 부담 등 리스크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AI의 기후 대응 활용 가능성과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후위기 시대, AI가 열어갈 새로운 세계: 희망인가, 위험인가'를 주제로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5(Climate-Energy Summit Seoul 2025)'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길정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대회위원장은 “AI는 결코 중립적인 기술이 아니다”며 “잘못 다루면 감시와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오늘 회의는 정답보다 정직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소미야 조시 스톡홀름환경연구소(SEI) 글로벌 어젠다, 기후 및 시스템 부서장은 “기후 리스크는 국경을 초월하지만, AI는 이런 위기를 분석하고 대응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실제 AI는 공급망 투명성 강화, 에너지 그리드 최적화, 지속가능성 평가 시스템 등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가 생성하는 허위·조작정보가 또 다른 도전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기후정책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통제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이후 진행된 세션에서는 이 같은 문제 제기를 중심으로, AI 기술의 긍정적 가능성과 함께 허위정보 확산과 에너지 소비 부담 등 부작용에 대한 통합적 해법을 모색하는 논의가 이어졌다.

제 1회의에서는 이숙종 성균관대학교 국정전문대학원 특임교수가 좌장을 맡아 ‘AI 시대 기후변화 허위·조작정보: 디지털 확산의 위험과 정책 지원 방향’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노비 쿠르니아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교 부교수는 기후 관련 허위정보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글로벌 사우스에서는 정보 비대칭과 디지털 리터러시 부족으로 인해 허위정보가 기후 정책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행동을 지연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디지털 리터러시와 비판적 사고 기르는 것”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해 허위정보를 분별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다니엘 카스트로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부소장은 “AI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AI 기술은 오히려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이 AI 모델의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2회의에서는 김진형 카이스트 전산학과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AI 산업의 기후 협력과 리더십: 기술 혁신을 통한 기후-에너지 해결’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진민정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책임연구위원은 “기후위기 시대에는 언론의 팩트체킹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정확한 정보 유통과 저널리즘의 복원이 기후 행동의 신뢰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 사회와 정부 등 다양한 공적 협력체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용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임원은 기업 입장해서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기도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반 지속가능성 전략을 정량적으로 측정해 실천하고 있다"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탄소 배출, 물 사용, 폐기물 감축 등의 성과를 수치로 관리하며, 각국의 기후 위기 대응에 실질적 해법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걸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전력계통연구소 팀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환경·사회적 책임과 경제적 번영을 동시에 추구하려면 전력망과 AI산업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AI산업 성장을 위해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최재철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AI 기술은 기후정보 예측과 분석, 에너지 효율 최적화, 탄소 감축 전략 설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커다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은 가능성이 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AI 사회적 영향·윤리적 기준 국제 공감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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