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자동차부품 관세로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미국 정부와의 관세 면제 또는 감축 협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최근 미국 정부의 자동차부품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질적 영향과 대응 방안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자동차부품업계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가장 큰 영향으로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꼽았다. 일부 기업은 관세 조치 장기화 시 ‘미국 수출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기업들은 △국내외 완성차사와의 관세 대응 및 협의 △현지 부품 조달 및 공급망 개발 △생산 효율화 등 다양한 대응 전략을 수립해 관세 조치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기업은 △미국 현지 공장 설립 △제3국 우회 생산 등 구조적 대응도 검토 중이나 초기 투자비용과 인력 확보 등의 제약 요인으로 실제 추진은 쉽지 않은 상황으로 확인됐다.
또 기업들은 이미 완성차 업체와의 동반 진출이나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활용을 위해 미국·멕시코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한 반면, 아직 해외 진출 계획이 없는 기업도 상당수 존재했다.
부품업계는 정부에 바라는 주요 지원책으로 ‘미국 정부와의 관세 면제 또는 감축 협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외에도 △환율 변동 대응 방안 마련 △현지 진출 자금 및 투자 보조금 지원 등 금융·재정적 지원에 대한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은 △관세 대응 및 수출 피해 지원을 비롯해 △미래차 전환 대응 △자동차부품산업 인력양성 및 고용안정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 및 해외 진출 지원 △생산 기반 유지 및 디지털 전환 지원 등의 정책과제가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