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 ‘전량 공급’
내년 말부터 공군 전력화 예정

한국항공우주(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추가 물량 20대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KAI와 한화에어로는 26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KF-21 추가 물량 20대 양산 계약을 맺었다고 각각 공시했다.
KAI가 방사청과 체결한 이번 계약은 KAI가 개발한 KF-21 20대와 최초양산 및 남품을 하는 계약으로 후속 군수지원(기술교범, 후속 기술지원, 지원장비 등)이 포함돼 있다. 계약금액은 2조3969억 원으로 최근 매출액(3조6337억 원)의 66% 수준이다. 계약 종료일은 2028년 12월 31일이다.
한화에어로의 경우, KF-21에 탑재되는 엔진과 예비 모듈 등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6232억 원으로 최근 매출액(11조 2401억 원) 대비 5.5% 수준이다. 계약종료일은 2028년 12월15일이다. 이번 계약에는 유지보수 부품 공급과 엔진정비 교범, 현장기술지원 등 후속 군수지원도 포함된다.
KF-21 엔진에는 고내열성을 갖춘 경량화 된 특수소재가 사용되는 등 첨단기술이 적용돼 극한 환경속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전투기 엔진은 ‘엔진 기술의 정점’으로 꼽힌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폭발적인 추력을 내야하고 높은 내구성과 신뢰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같은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1979년 공군 F-4 전투기를 시작으로 KF-5, KF-16, F-15K, T-50, KF-21까지 46년간 1만대가 넘는 엔진을 생산해왔고 엔진 11종은 자체 개발했다.
KF-21 체계개발사업은 공군 퇴역 및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운용 개념에 적합한 4.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국가 핵심 방위사업이다. 2026년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공군에 전력화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KF-21 개발과 양산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의 상징”이라며 “공군의 전력 강화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항공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KF-21 엔진을 차질없이 공급하고 자주국방을 위한 첨단항공엔진 개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