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는 내달 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국제학술대회 ‘글로벌 아시아 1960’(Global Asia 1960)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1960년대 아시아를 중심으로 냉전 시기의 시간과 공간, 아시아인들의 경험을 조망하며 이 시기를 단순한 대결의 역사로만 보지 않고 새로운 메타내러티브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다.
동아연구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공통된 경험과 상호연결성을 바탕으로 냉전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을 제안한다. 냉전의 세계 질서 속에서 독립한 아시아 국가들은 어떻게 정체성을 형성하고 세계와 대응했는지, 누가 이 시간과 공간을 만들었으며 아시아인들은 이를 어떻게 살아냈는지 탐구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총 5개국에서 온 8명의 학자가 참여한다. 주제별로 4개의 세션이 개최되며, 각 세션에는 한국과 해외 연구자 각 1명이 발표를 맡아 냉전기의 다양한 사회적·문화적 양상을 조명한다.
주요 발표로는 하재영 칭화대 박사의 ‘1950년대 남한 삼림녹화의 기원’, 정일영 서강대 교수의 ‘1960년대 남한의 기념을 통한 감정 훈육과 공공 감정의 정치화’, 심두보 성신여대 교수의 ‘K-pop 이전의 K-pop: 냉전기 한국, 공연 신체의 동기화’, 김민환 한신대 교수의 ‘1960년대 동아시아의 냉전과 유골 안치의 정치학’ 등이 예정됐다. 이들은 냉전기 폭력의 기억과 국민 정체성, 감정 정치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다.
동남아시아를 주제로 한 다양한 발표도 준비됐다. 나타폰 짜이찡 태국 수안수난타대 박사의 ‘태국의 대중국 공산당 물밑 외교와 피분 정권의 몰락’, 탄텡피 싱가포르 박사의 ‘냉전과 말라야 비상사태 시기 중국계 신촌 강제이주민들의 일상’, 매튜 필립스(영국)와 히사시 시모조(고베대)의 동남아시아 종교와 정체성 정치 관련 발표 등이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