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직전일 종가를 웃도는 등 한 달 사이의 급등에 주목했다. 또 신정부 정책 기조하에 하반기 공사채 발행량의 증가를 전망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 =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월 금통위 직전일 종가 2.314%에서 장중에 기준금리인 2.50%를 상회하는 등 한 달 사이에 20bp가량 급등했다. 5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를 시사한 한은 총재 발언에 더해 서울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재료는 3분기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2차 추경 확정에도, 6월부터 단기물 중심으로 국채 발행 비중을 높게 가져갈 수 있다는 우려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시장은 아직 금리 인하 사이클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공급 부담이 덜하고, 중기적으로는 WGBI 수혜를 볼 수 있는 10년물 위주로 매수하면서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 = 25일 기준 공사채 AAA급 3년물 신용 스프레드는 23.7bp인데, 30년물은 19.1bp로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어질수록 신용 스프레드가 증가하는 것과는 달리 신용 스프레드에서도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근 3개월간 발행된 30년물 공사채의 경우 자기 등급 대비 -10~11bp로 언더 발행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24년 상반기 공사채 순발행은 약 3조 원 규모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는 8조6700억 원 순상환을 보였다. 공사채 발행 여건은 정부 정책과 함께 간다. 다만 상반기 내내 이어진 정부 공백으로 인해 공공사업 등 공사채 발행과 연관 있는 정책 기조가 설정되기 어려운 여건에서 공사채는 만기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 하에만 이루어졌다.
하반기에는 신정부 정책 기조하에 상반기보다 초장기 공사채 발행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상반기 공사채 만기 도래액 54조6300억 원보다 하반기에는 12조 원 만기 도래액이 감소하면서 차환 발행 부담은 감소하지만, 본격적으로 정책 설정이 됨에 따라 자금 조달 필요성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