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노리는 트럼프, 중동 휴전 안간힘...중국에 “이란 석유 사도 돼”

입력 2025-06-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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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원,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이란 제재 완화 시사 당근 제시
DIA “이란 핵개발 몇개월 지연 그쳐”
백악관 “트럼프 비하 목적”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메릴랜드(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메릴랜드(미국)/AFP연합뉴스
이란 핵시설 파괴의 성공 여부를 놓고 미국에서 논란이 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휴전이라는 자신의 업적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숙원인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욕심을 보이면서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똑같이 전쟁을 멈추고 싶어했다”며 “모든 핵 시설과 핵 능력을 파괴하고 전쟁을 멈추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영광이었다”고 적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후 남긴 일종의 소회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아야만 한다”고 남긴 미국 보수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의 게시물 링크를 올렸다. 버디 카터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노벨상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수상을 주장하는 근거에는 아브라함 협정 체결과 코소보·세르비아 경제 관계 정상화 합의 등 지정학적 충돌과 관련한 외교 성과가 항상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당근도 제시했다. 제재 완화를 시사한 것이다. 그는 “중국은 이제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계속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일을 성사시킬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에 향후 미국과의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위협했다. 그간 이란은 하루 170만 배럴을 공급해 왔고 대부분은 중국으로 흘러갔다. 이란산 석유 제재가 풀리면 시장에 공급이 늘게 되는데, 중동 휴전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맞물리면서 국제유가는 이틀째 급락했다. 다만 백악관은 대이란 제재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사태를 수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국방정보국(DIA) 초기 평가 결과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핵시설이 파괴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유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난관에 봉착했다. 평가 결과는 21일 미군 공습 후 미 중부사령부가 실시한 전투 피해 평가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CNN방송이 유출된 내용을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공습 브리핑을 받았던 정부 관계자는 “이란 원심분리기 대부분이 온전하다”며 “DIA 평가는 미국이 최대 몇 개월 정도 (이란 핵 프로그램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일급 기밀로 분류됐는데도 정보당국 익명의 무능한 하급 실패자가 CNN에 유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평가 유출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하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하기 위해 완벽한 임무를 수행한 용감한 전투기 조종사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명백한 시도”라며 “3만 파운드 폭탄 14발을 목표물에 완벽하게 투하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누구나 알고 있다. 바로 완전한 파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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