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생아 2만717명…10개월 연속 증가
혼인 1만8921건, 4.9%↑…6년 만 최대치
"30대초 女 증가, 혼인·출산 인식 개선 영향"

올해 4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8.7% 늘어나면서 같은 달 기준으로 1991년 이후 34년 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혼인 건수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출산 연령층인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늘어난 데다 혼인·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 영향이라는 평가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2만717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58명(8.70%) 증가했다. 증가 폭은 1991년(4월·8.71%) 이후 34년 만, 증가 규모는 2011년(4월·2040명) 이후 14년 만에 각각 최대치다. 증가세는 4월 기준 2015년 이후 8년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증가 전환(2.9%) 후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4월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1년 전보다 0.06명 증가했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8921건으로 1년 전보다 884건(4.9%) 늘었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24.6%)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혼인 규모는 4월 기준 2019년(2만26건)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다.
반면 이혼 건수는 7299건으로 1년 전보다 402건(-5.2%) 감소했다.
출산·혼인 증가세는 주요 출산 연령층 인구 증가, 관련 인식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화에서 "출산율이 높은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많이 늘었고 혼인과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 정부의 출산율 제고 정책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자 수는 2만8785명으로 1년 전보다 225명(0.8%)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8068명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66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