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석(27)이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을 이어간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와 디트로이트 지역 언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던 우완 투수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구단인 털리도 머드헨스에 배정돼 오하이오 털리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우석은 18일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방출됐다. 시즌 초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으나 최근 트리플A 무대에서 5경기 5⅔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연봉 부담 등의 이유로 방출됐고 일주일 만에 새 둥지를 찾게 됐다.
고우석은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개막 로스터 진입에는 실패했고 5월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에도 메이저리그 데뷔에는 이르지 못했다.
KBO 복귀 가능성도 있었지만, 고우석은 미국 잔류를 택했다. 친정팀 LG 트윈스는 복귀를 대비해 연락을 기다렸으나 그는 끝까지 미국에서의 가능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고우석이 합류한 디트로이트는 24일 기준 49승 30패 승률 0.620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강력한 선발진과 타선을 갖췄지만,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81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어, 고우석이 트리플A에서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인다면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고우석의 현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시즌 56경기 4승 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99다. 디트로이트와의 계약은 사실상 MLB 무대 재진입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