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일배송’ 첫 도입…페덱스 창업자 프레드 스미스 별세

입력 2025-06-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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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만 80세

▲프레드 스미스 페덱스 창업자 겸 회장 (AP 연합뉴스)
▲프레드 스미스 페덱스 창업자 겸 회장 (AP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 물류의 기본인 '익일배송'을 시작한 프레드 스미스 페덱스 창업자 겸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향년 만 80세.

1944년 8월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5년 예일대 재학 시절 제트기를 이용해 하룻밤 사이에 화물을 배송하는 '허브 앤드 스포크(Hub and Spoke) 네트워크'를 고안했다. 각지의 물류를 중심 거점에 모았다가 전국의 배송지로 보내는 방식이다. 당시만 해도 속도를 중시하지 않았던 택배 업계의 상식을 깨는 발상이었다. 해병대로 베트남전쟁에 두 차례 참전한 후 1971년 상속금을 바탕으로 페덱스를 창업했다.

당시 화물 운송 업계는 미국 우편공사와 UPS의 양강 체제가 지배하고 있었다. 비행기를 이용해 미국 각지로 '익일배송(야간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은 획기적이었지만, 초기엔 어려움을 겪었다. 중요한 대출이 거부되자 회사에 남은 돈 5000달러를 가지고 라스베이거스로 가서 블랙잭으로 2만7000달러를 따내 2만4000달러의 연료비를 충당한 적도 있다고 회사 임원이 저서에서 밝혔다.

대출을 받으려고 가족 소유 회사와 관련된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UPS가 1988년 화물 항공사를 설립하자 스미스는 1998년 지상 패키지 배송 회사를 인수해 '페덱스 그라운드'로 발전시켰다. 이 회사는 패키지 추적 기능을 갖춘 바코드 사용을 도입,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페덱스는 연 매출 800억 달러(약 110조400억 원)가 넘는 세계 굴지의 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평생의 목표였던 UPS의 매출액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UPS와 페덱스는 최근 아마존에 미국 내 최대 운송업체 자리를 넘겨줬다.

포브스가 추정한 고인의 순자산은 53억 달러(약 7조2900억 원)이다. 2022년 페덱스 CEO에서 물러나 회장이 됐다. 2000년 톰 행크스 주연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 본인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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