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소버린AI' 정책 수혜 기대감

1년간 저점에 머무르던 '네카오(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최근 불기둥을 그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정책 기대감을 타고 주가가 치솟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일 전 거래일 대비 10.26% 오른 6만6600원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네이버 역시 6.94% 상승한 26만 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8일에는 17.92% 급등하며 불기둥을 그렸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최근 한 달간 각각 83%, 45%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카오는 2021년 수백만 명의 투자자들을 국장으로 끌어모으며 '국민주'로 등극했다. 그해 네이버는 약 29%, 카카오는 약 44% 올랐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추락하고 반등하지 못하면서 '밉상주' 소리까지 듣게 됐다. 지난해까지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1년간 30%, 11% 손실을 냈다.
하지만 네이버는 정부가 발표한 '소버린 AI' 전략 핵심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네카오가 달라지고 있다. 소버린 AI는 챗GPT 등 글로벌 빅테크의 AI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개발·운영하는 국가 주도형 AI 모델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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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100조 원 투자 계획의 핵심 실행 인물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됐다"며 "정책 수혜 가능성을 짚었다. 네이버 목표주가 역시 25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네이버는 자체 생성형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보유하고 있는데 소버린 AI 정책으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 강화는 글로벌 경쟁에 발맞춘 전략"이라며 목표주가를 24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네이버의 올해 매출은 11조8526억 원, 영업이익은 2조2231억 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0.4%, 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도 강한 반등세다. 최근 오픈AI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과 함께, 경기 남양주에 최대 6000억 원 규모 AI 디지털 허브 구축 계획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광고지면 확장과 생성형 AI 검색을 통한 매출 확대, 연내 오픈AI와 협업 프로젝트 등 세 개 요소를 통해 매출과 주가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며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올렸다.
또 국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움직임에 발맞춰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수익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런 기대감에 카카오의 간편결제 자회사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한 달간 172%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