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기준치 상회…ICT·소재부문 개선세 확대
업종별 기상도, 반도체·바이오헬스 '맑음 자동차·가전 '흐림'

전문가들이 3분기의 시작점에서 국내 제조업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황은 물론, 내수와 생산이 함께 경기 회복 기준치를 웃돌았다. 세부 업종별 기상도를 보면 반도체와 바이오헬스가 '맑음', 자동차와 가전은 '흐림'으로 예상됐으나 '비'가 내리는 업종은 없었다.
산업연구원은 9~11일 121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Professional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7월 제조업 전체 업황 전망 PSI가 104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4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을 웃돌은 수치로 전월 대비로는 11포인트(P)나 상승했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7월 수치는 전문가들이 제조업 경기를 체감하는 수준이 지난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는 의미로 3월 이후 이어졌던 제조업 업황 악화 기조가 하반기 시작, 개선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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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과 함께 내수(104)와 생산(106) 역시 기준치를 동반 상회했다. 다만 수출은 95를 기록해 전월보단 1P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주요 유형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부문이 105로 2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고, 소재부문은 100으로 기준치를 회복했다. 기계부문은 98로 기준치에는 못 미쳤지만,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가 116, 바이오·헬스가 119, 조선이 107, 디스플레이가 114를 기록하며 업황 개선을 주도했다.
바이오·헬스는 투자(138), 채산성(133) 등 수익성 지표에서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도 수출(121), 투자(126), 채산성(126)에서 고르게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조선은 수출(140), 생산수준(147)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95), 전자(93), 휴대폰(88), 가전(100), 섬유(92) 등은 기준치를 하회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55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6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는 99로 기준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내수(99), 수출(98), 생산(98)도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두 달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