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동' 무신사, 5조 몸값 도전…상장 과제 보니

입력 2025-06-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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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데이 기자간담회에서 박준모 무신사 대표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1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데이 기자간담회에서 박준모 무신사 대표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최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무신사가 희망하는 기업가치가 5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원하는 몸값으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IPO를 무신사의 글로벌 확장에 중요한 재원 확보 방안 중 하나로 본다"며 "조만간 주관사 선정 등을 통해 원하는 수준의 자금조달 가능 여부를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최근 열린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에서 밝혔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무신사는 3조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무신사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약 5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핵심은 무신사 실적과 경영구조 개편이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다.

무신사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1조1005억 원, 영업이익 1124억 원을 올리며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하지만 순이익 측면에서 보면 262억 원 순손실을 내 사실상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별도기준 매출액 2681억 원, 영업이익 189억 원, 순이익 168억 원을 냈지만 실적이 내부 목표치에 미달하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자회사 및 사업 영역이 무리하게 다변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무신사는 현재 △무신사로지스틱스 △무신사파트너스 △무신사트레이딩 △워즈코퍼레이션 △무신사페이먼츠 △에스티디씨 △기준 △어바웃블랭크앤코 △티더블유에이에스 △에스에스여주피에프브이 등 다수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이 중 무신사로지스틱스는 물류 사업을 하고 있으며, 무신사페이먼츠는 결제사업, 에스에스여주피에프브이를 통해서는 부동산개발 사업부문을 관리하는 등 패션 외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계열사 대부분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사업 영역이 다각화됐다는 건 그만큼 다양한 역량을 갖춘 회사라는 의미도 있지만 문어발식 확장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무신사도 이 같은 우려를 인지, 지난해 적자폭이 가장 큰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자회사 에스엘디티를 흡수합병하는 등 경영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무신사가 플랫폼 기업 수준만큼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가도 일부 나온다. 패션 플랫폼으로 불리긴 하지만 사실상 유통사에 불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기준 국내 유통사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이마트 2조2794억 원 △롯데쇼핑 2조1020억 원 △신세계 1조7815억 원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이라고 하면 밸류에이션이 우선 뻥튀기될 수밖에 없다"며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겠다고 하지만 그보다 작은 국내 시장에서 확실한 성장세를 납득시키는 게 먼저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글로벌 확장에 필요한 재원 확보 방안 중 하나로 IPO를 꼽은 무신사가 상장 전 글로벌 시장 확장을 계획대로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 무신사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5년 안에 글로벌 거래액 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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