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타운 탈피하자"...서울 동북권 개발에 노도강 '훈풍'

입력 2025-06-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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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출처=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출처=연합뉴스)

서울 동북권이 기존의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첨단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개발 거점으로 탈바꿈 하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창동·상계 지역을 동북권의 경제·문화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씨드큐브 창동,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 개발사업이다. 창동차량기지 일대 약 24만7000㎡ 부지를 오는 2030년까지 미래첨단산업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바이오 중심 전략을 넘어 AI, 로봇, 레이저, 문화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유치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서울아레나는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약 2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으로, 총 사업비 3120억 원이 투입된다. 중형공연장, 대중음악 지원시설, 영화관, 부대 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으로, 창동 일대가 복합문화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번 개발을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에 그치지 않고, ‘직주락(職住樂)’이 가능한 자족형 미래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서울 2040 도시기본계획’에서 창동·상계 일대를 7대 광역중심지 중 하나로 지정했다. 향후 이 지역은 바이오, AI, 로봇 등 특화산업 중심의 업무·문화 복합지역으로 집중 육성될 예정이다.

이러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매매가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이달 둘째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노원구는 상계·월계동 중심으로, 도봉구는 창·쌍문동 중심으로 각각 0.08%, 0.07% 상승하며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거래량도 확연히 늘었다. 부동산R114가 집계한 올해 1~5월 노도강 3개 지역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31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65건보다 38.6%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노도강으로 번지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달 9일 기준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100.2로, 전고점인 2022년 1월 17일(116.9) 대비 85.7%의 회복률을 기록했다. 점차 전고점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는 이러한 상승 흐름이 하반기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는 소폭이더라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볼 수 있고, 점차 외곽으로도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제한적인 금액 변동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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