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6개월 만에 정상외교 본궤도에..."실용외교 첫발"

입력 2025-06-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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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의장국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G7 및 초청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캇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이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캐내내스키스[캐나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의장국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G7 및 초청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캇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이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캐내내스키스[캐나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4일 만에 다자외교 데뷔 무대를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틀어졌지만, 일본·인도 등 9개 주요국과의 회담으로 6개월 간 중단됐던 정상외교를 재개하며 국익·실용 외교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18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이뤄진 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에 대해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각인하고, 민주주의 복원을 알리는 성과를 냈다"며 "정상외교가 완전히 복원됐다"고 말했다.

취임 10일여 만에 주요국 정상과 만나 친분을 쌓고 정상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외교 공백이 사라졌다는 게 위 실장의 설명이다. 사실상 이번 순방을 12·3 비상계엄 이후 중단됐던 정상외교 재가동의 출발점으로 봤다. 위 실장은 "예컨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는 (이 대통령과) 유사한 유년기 성장 대화를 이끌었고, 인도 정상과는 어려운 처지에서 정치를 이어온 점, 멕시코 정상과는 서민 공감 정치를 하는데에 있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새 정부가 내세우는 국익중심 실용외교에서도 첫걸음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순방에서 이뤄진 대부분의 회담에서 무역·투자·통상·공급망·에너지 등 한국 경제 및 기업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영국과는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캐나다와는 안보·방산 협력 및 한국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참여, 인도와는 호혜적 경제협력과 핵심기술, 문화 협력 확대 등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민감 현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도 새정부의 이런 실용 외교를 표방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캐내내스키스[캐나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캐내내스키스[캐나다]=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등미래 성장 비전을 공유하는 등 우리 경제 성장을 위한 대외적 여건을 마련했다"며 "'G7 플러스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순방을 시작으로 정상외교를 한단계 더 높이고,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더 강화하는 데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또 3일간 10개국에 육박하는 국가와 밀도 있는 스킨십을 한 점을 올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초석으로 보는 기류도 읽힌다.

이번 G7 순방에선 양자회담의 핵심이었던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되며 다소 김이 빠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양측 간 관세 문제에 관한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장이 새롭게 지명되면서 본부장 차원에서도 상대자와 교감을 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이 있었으면 조금 더 추동력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게 되지 않게 됐다"고 아쉬움을 표명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가장 빠른 계기를 찾아 (한미 정상회담을) 주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 가장 빠른 회담 창구는 24~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 간 관세협상 등 민감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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