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시장 초입에 167㎡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컨벤션&엑시비션센터에서 열린 바이오USA에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해서 확장 중인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과 신규 시설 및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LED 월’과 인터렉티브 터치 스크린 등 첨단시설물을 설치했다. 참관객들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서비스를 한눈에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터치 스크린에서는 △초기 연구 △오가노이드 기반 플랫폼 △의약품 개발 및 생산서비스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콘텐츠는 순환 형식으로 자동 재생돼 방문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수준은 이미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5공장을 필두로 한 78만4000L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들의 신규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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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 도전을 선언했다. 임상 시험 중 동물실험을 대체할 ‘오가노이드’ 기반 CRO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미니 장기’로 불리는 오가노이드는 신약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많은 바이오기업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활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탐색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를 출시하며 신약의 가장 초기 단계인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고객사와 협업해 ‘조기 록인(lock-in)’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지원담당 부사장은 부스를 찾은 방문객을 직접 맞이하며 부스 구역별 특징을 자세히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상호 작용이 가능한 터치 스크린을 활용해 저희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볼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스 내 마련된 4개의 미팅룸에서는 빈 곳 없이 비즈니스 미팅이 이어졌고, 60석 규모의 미팅공간에도 사람들도 가득 찼다. 최 부사장은 “전반적으로 미팅 최적화를 고려해 부스를 설계했기 때문에 파트너들과 효율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바이오 전 주기 사업에 대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7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이 3조 원을 돌파했고, 올해 매출 5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USA 행사 기간 중 약 100건의 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