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대 넘어서면 영국차 관세 27%
철강·알루미늄도 쿼터제 적용

미국과 영국이 자동차 관세 비율에 최종 합의했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10만 대까지 10% 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이 물량을 넘어서면 다시 27.5% 관세가 부과된다. 철강과 알루미늄은 면제를 기본으로 이 역시 일정 물량을 넘어서면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16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캘거리 인근 휴양도시 캐내내스키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관세 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던 기존 2.5% 관세 이외에 추가로 2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발 빠르게 백악관과 무역협상에 나선 영국은 마침내 지난달 무역 합의를 끌어냈다.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첫 번째 합의였다.
당시 트럼프 정부는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 대에 한해 이를 10%까지 낮추기로 했다. 이밖에 영국산 철강ㆍ알루미늄 수출에 대한 25% 관세는 0%로 폐지하기로 했다. 롤스로이스 엔진을 포함한 영국산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도 철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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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종 합의를 앞둔 상황이었던 만큼, 시행 시기와 구체적인 비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세부사항이 공개된 것이다. 영국산 자동차는 연간 10만 대 물량을 넘어서면 다시 27.5% 관세가 부과된다. 최종 합의에서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시기와 비율ㆍ관세 폐지 시점 등이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미국이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서도 일부 물량에는 관세를 면제하는 '쿼터제'를 도입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