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불똥’…“미사일 2만기 못 받았다”

입력 2025-06-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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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사적 지원 순위서 더 밀릴 우려
국제유가 상승도 러 군사력 강화에 유리
러 유가 상한선 하향 논의 차질 가능성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의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키이우/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의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키이우/EPA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고조되자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불똥이 튀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기로 했던 방공 미사일 2만 기가 이스라엘에 배치됐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요격하기 위한 2만 기의 요격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지만, 이 미사일들이 이스라엘로 전환 배치됐다”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요구가 밀려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우리에게 큰 타격이 됐다”면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월 출범하고 나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회의적인 태도로 돌아선 가운데 이번 중동 확전으로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의 지정학적 우선순위에서 우크라이나가 더욱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락-8’ 방공 시스템도 미국으로 수리차 보내졌지만, 끝내 우크라이나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한탄했다.

그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유가가 급격히 올랐는데, 이는 우리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준다”면서 “러시아가 석유 수출로 더 큰 수익을 봐 군사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서방 동맹국들이 러시아 석유 수출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효과적인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측과 접촉할 예정이고, 트럼프 대통령과도 이야기하게 될 것 같은데, 그때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캐나다에서 15~17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선 유럽연합(EU) 제안으로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에서 45달러로 낮추려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인데, 최근 중동 상황에 따른 원유공급 불안으로 이 노력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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