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산업통상부 산하 무역구제청(TRA)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덤핑(저가 수입으로 인한 산업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 조사에 들어갔다.
TRA는 지난 6일(현지시각) 한국산 열간압연 후판에 대한 덤핑 여부와 이로 인한 영국 산업의 피해 가능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수입된 제품이며 영국 산업에 대한 영향은 2021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조사 품목은 폭 600㎜, 두께 4.75㎜ 이상의 열간압연 평판 제품으로 교량 건설과 기계 제조, 조선 등에 사용된다. 한국산 수입량은 2021년 1만4000톤에서 지난해 4만 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철강업체 스파르탄UK가 한국산 제품의 덤핑으로 인해 자국 산업에 가격 하락, 판매 감소, 수익성 악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구제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TRA는 오는 8월까지 한국 정부와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2월까지 현지 검증과 자료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제적 이익 평가'를 통해 조치의 정당성을 검토하며, 최종 권고안은 내년 8월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