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늘었는데…이자 못 갚고·영업적자 기업 비중 ‘역대 최대’

입력 2025-06-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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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1일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 발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영업적자 기업 비중 ‘역대 최고’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지난해 기업(외감기업)의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매출은 증가한 반면 채무상환 능력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3만4167개 중에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40.9%로 전년(39.0%)보다 증가했다. 2013년 통계 편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직전 최고치는 작년이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알려주는 지표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100%보다 높으면 채무상환 능력이 좋다는 의미로,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로 해석한다.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으로 영업적자인 기업의 비중도 역대 최고치였던 2023년 27.0%보다 높은 28.3%를 기록했다. 정영호 경제통계1국 기업통계팀장은 “비제조 중소기업 중에 도소매, 부동산업 쪽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이자보상비율 계산 식의) 분자에 해당하는 영업이익이 줄어들다 보니깐 이자보상비율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무차입 기업 비중은 처음으로 10%를 밑돌아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무차입기업 비중은 9.3%로 전년도(10.5%)보다 줄었다. 무차입 기업 비중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6년에 기록한 12.4%다.

‘부채비율 희비 엇갈려’ 제조업·대기업 ‘상승’…비제조업·중소기업 ‘하락’

기업경영이 안정성 측면에서 부채비율의 희비가 엇갈렸다. 제조업과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은 하락했다.

제조업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70.1%로 전년(68.2%)보다 상승했다. 대기업도 같은 기간 89.1%에서 89.7%로 올랐다. 업종별로 부채비율 추이를 보면 석유정제·코크스는 2023년 99.8%에서 지난해 119.3%로, 전기장비는 같은 기간 94.6%에서 104.1%로 100%를 웃돌았다.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2023년 89.1%에서 지난해 89.7%로 상승했다. 대기업 중에 제조업은 같은 기간 63.3%에서 66.0%로 증가했다.

비제조업의 부채비율은 2023년 157.5%에서 지난해 153.4%로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은 115.8%에서 118.0%로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1년 전 164.6%보다 하락한 159.7%를 기록했다.

기업의 현금 흐름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감기업의 순현금흐름(업체당 평균)은 1억 원 순유출로 전년(5억 원 유입)보다 소폭 감소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2023년 47.2%에서 지난해 50.8%로 상승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흐름을 통해 단기차입금 상환과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성장성·수익성 개선…매출액증가율 증가 전환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4.2%로 전년도 마이너스(-) 2.0%에서 증가 전환했다. 제조업(-2.7→5.2%))과 비제조업(-1.2→3.0%) 모두 증가 전환했다. 제조업 업종별로 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15.9→21.6%), 고무·플라스틱(-2.6→3.6%), 화학물질·제품(-2.6→3.6%), 석유정제·코크스(-14.1→1.0%) 등이 증가로 돌아섰다.

전산업 매출액영업이익률(3.8%→5.4%)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4.5%→5.2%)도 올랐다. 이는 매출원가 비중이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팀장은 “매출원가 비중이 하락한 것은 전산업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깐 석유화학에서 국제유가, 천연가스 하락에 영향을 받으면서 원가가 낮춰진 같다”고 설명했다. 김한솔 과장은 “매출원가 비중 하락은 원가 자체 하락도 있을 수 있는데 매출액 대비이기 때문에 매출액이 늘면 매출원가가 같아도 매출원가 비중이 하락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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