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 여성들의 갱년기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부족으로 인한 혼란도 여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화손해보험 LIFEPLUS 펨테크연구소는 ‘갱년기를 앞둔 여성 그룹’과 ‘실제 경험한 여성 그룹’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를 분석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인터뷰 대상 여성들은 갱년기에 대해 ‘두렵다’는 불안을 가지고 있으며 ‘나이듦’과 동일 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갱년기를 겪은 여성들은 예기치 못한 증상, 정보 부족 등 사전준비 부족으로 인한 당혹감을 호소했다. 특히 신체 증상(불면증·관절통증·가슴두근거림)과 정신 증상(우울증·감정기복) 등을 겪고 있음에도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여성들은 병원과 같은 전문 의료기관을 가장 신뢰하는 정보원으로 꼽았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 등 비공식 채널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편이었다. 호르몬 치료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대처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갱년기와 만성질환 간 연관성에 대한 인식 부족도 드러났다.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는 콜레스테롤 조절 기능과 골밀도 유지에 영향을 미치고 체내 지방 분포의 변화를 유발해 심혈관질환·뇌혈관질환·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갱년기 예정자 대부분은 갱년기를 단순한 노화 과정으로 인식했고, 갱년기를 겪은 여성들 역시 만성질환과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LIFEPLUS 펨테크연구소 관계자는 “여성 건강관리의 중요한 분기점인 갱년기를 단순히 피하고 싶은 변화가 아닌 삶의 새로운 국면을 설계하는 출발점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