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10일 이재명 대통령의 주식시장 관련 공약 및 발언을 크게 4가지로 정리하고, 수혜를 볼 수 있는 스몰캡 기업을 분석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우선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들에 불이익 부과가 예상된다"라며 "임기 동안 저PBR 기업의 기업가치 정상화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많은 노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배당 성향 상승 유도 정책을 펼칠 전망"이라며 "배당 성향에 따른 이익과 불이익 부과를 통해 기업들의 배당 성향을 끌어 올릴 것이며, 배당 수익의 증가 외에도 해외 자금 유입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상장사 자사주를 원칙적 소각 제도화할 방침으로, 소각이 원칙화되면 자사주는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확정된다"라며 "주식 수 감소에 따른 주가 상승을 바랄 수 있게 되고, 이는 자사주 보유 기업들의 즉각적인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일반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도 시행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자회사의 물적 분할을 제한하고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게 유지하고자 하는 데에 상법 개정의 초점을 둘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KB증권은 전사 실적을 이끌만큼 핵심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임에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기업, 다수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음에도 그 자산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기업은 상법 개정의 즉각적인 수혜주로 분류될 수 있으므로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PBR 기업도 정책 시행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되나, 그중에서도 대규모 현금을 보유한 기업에 우선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분에서 자사주 비중이 높아 소각 시 추가적인 PBR 하락이 기대되거나, 배당성향과 ROE가 낮아 개선의 여지가 보이는 기업이라면 금상첨화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1조 원 미만이면서 위의 기준을 충족하는 스몰캡 기업 중 KB증권이 추천주로 제시하는 기업은 삼천리, E1, KG에코솔루션, 노루홀딩스, KX, 슈피겐코리아, 세이브존I&C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