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동서발전이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발전소 건설에 착수하며 제주지역 전력계통 안정화와 에너지전환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서발전은 9일 제주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에서 ‘제주북촌 BESS 발전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규 국회의원, 진명기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양성우 에퀴스에너지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동서발전과 에퀴스에너지코리아, 제주에너지공사,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추진하며, 지난해 저탄소 중앙계약시장 전력시장 입찰을 통해 선정됐다. 설치 용량은 140MWh(메가와트시)로, 이는 약 4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BESS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수요가 높은 시점에 공급함으로써 출력제어 문제를 완화하고 계통 안정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번 시설은 11월 준공돼 상업운전에 들어가며, 향후 15년간 제주지역 전력공급 안정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한규 의원은 “이번 사업은 제주도의 2035 탄소중립 달성과 청정에너지 자립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 발전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제주북촌 BESS는 제주도의 햇빛과 바람을 저장하는 ‘에너지 금고’”라며 “청정복합발전, 한동·평대 해상풍력 등 제주 내 여러 사업과 연계해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BESS 발전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국가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에너지전환 정책 이행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