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일병 구하기' 4K 버전으로 첫 재개봉하는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아마데우스'·'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단독 상영

CJ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국내 주요 극장 3사가 단독 개봉작을 앞세운 경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자사 극장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를 내세워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인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6일 영화계에 따르면 CGV는 '브링 허 백', '퀴어' 등 씨네필의 주목을 받는 미국 영화사 A24의 영화 두 편을 단독 개봉한다.
A24는 장르 관습을 뒤흔드는 대담한 기획과 감각적 미장센, 강한 흡인력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하며 영화 애호가들의 깊은 신뢰를 얻고 있다.
이날 개봉하는 '브링 허 백'은 대니 & 마이클 필리푸 형제가 연출한 신작이다. 양어머니에게 입양돼 외딴집에 머물게 된 남매가 알 수 없는 의식을 겪으며 충격적인 진실과 직면하게 되는 이야기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샐리 호킨스가 섬뜩한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20일 개봉을 앞둔 '퀴어'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티모시 샬라메를 일약 스타로 만든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이다. 1950년대 멕시코시티를 배경으로, 마약과 알코올에 의존한 채 방탕한 삶을 이어가던 작가 리가 매혹적인 청년 유진에게 이끌리며 펼쳐지는 사랑을 그린다. 다니엘 크레이그와 드류 스타키 등이 출연한다.
CGV 전정현 콘텐츠운영팀장은 "'브링 허 백'과 '퀴어'를 통해 작품성은 물론, 도파민이 폭발하는 영화적 긴장감을 온몸으로 느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메가박스는 칸영화제 초청된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을 비롯해 '단다단: 사안', '366일', '파라노이드 키드' 등을 단독 상영한다.
특히 25일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아카데미 5관왕 수상작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1998년 국내 개봉 이후 처음으로 메가박스에서 재개봉한다. 전쟁 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돼 한층 더 깊은 몰입감과 강렬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메가 온리를 통해 마니아 팬덤 보유한 작품 뿐만 아니라 단편 영화, 재개봉작 등 라인업의 다양성 확보해 관객에게 다채로운 작품으로 차별화된 극장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시네마 역시 '빅 피쉬', '클리프행어', '아마데우스 오리지널 리마스터링',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멜로디 소동' 등의 영화들을 단독 개봉한다.
특히 '아마데우스 오리지널 리마스터링'는 국내 최초로 북미 오리지널 버전으로 진행되며 4K 화질로 리마스터링됐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를 그린 음악영화로, 개봉 40주년을 맞아 다시 선보인다.
11일에는 가브리엘 벵상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멜로디 소동'이 롯데시네마에서 국내 최초 단독 상영된다.
2012년 개봉한 전편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칸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청되며 주목받은 바 있다. 후속작은 음악이 사라진 고향을 되찾기 위해 떠난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의 여정을 다룬다.
롯데컬처웍스 김세환 엑스콘 팀장은 "판타지, 클래식 고전, 클라이밍 블록버스터 명작과 더불어 애니메이션, 미스터리 호러, 종교 다큐 영화 신작까지 관객들의 폭넓은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준비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