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더 간다?”…‘집값 불쏘시개’ 대출 늘고·‘풍향계’ 서울 재건축 단지 신고가 릴레이

입력 2025-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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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 현장 모습.(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 현장 모습.(사진=연합뉴스)

집값 전망을 읽을 수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와 재건축 단지 몸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5월 기준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급증하고, 서울 내 주요 재건축 단지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금융권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5월 기준으로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29일 기준 시중은행과 2금융권을 포함한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6조 원가량 증가했다. 이는 월간 증가 폭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약 6조5000억 원이 늘어난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만 떼놓고 봐도 증가 폭은 상당하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4조2108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은 전월 대비 3조931억 원 증가했으며 3월에는 1조7992억 원, 4월에는 4조5337억 원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증가액은 4월 말 대비 3조152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과 금융권에선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출 증가세는 가산금리 부담이 더 늘어나는 수도권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해 8월 2단계 DSR 규제를 앞두고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약 9조6000억 원 폭증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8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27% 올라 2018년 9월(1.84%) 이후 7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3단계 스트레스 DSR규제는 은행권과 2금융권의 주담대, 신용대출, 기타대출 금리에 가산(스트레스) 금리 100%(하한)인 1.5%를 적용하는 것이다. 수도권은 가산금리가 1.2%에서 1.5%로 상승해 주담대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든다. 반면 비수도권은 3단계 가산금리 적용이 연말까지 6개월 유예되면서 가산금리가 현행 0.75%로 유지된다.

여기에 집값 풍향계 역할을 맡은 서울 재건축 단지 가격 오름세도 심상찮다. 압구정과 목동, 여의도 일대 주요 재건축 단지는 모두 신고가를 쓰는 상황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직전 대비 2억 원 오른 52억 원에 팔려 이전 신고가를 넘어섰다.

또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2단지 전용면적 95㎡는 지난달 20일 26억 원에 실거래돼 이전 신고가인 24억 원보다 2억 원 비싼 값에 거래됐다. 여의도에선 지난달 8일 ‘삼부’ 전용 135㎡가 이전 신고가보다 4억2000만 원 비싼 37억2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렇듯 대출량이 늘고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오르자 정부는 추가 집값 상승세를 경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서울시, 금융위원회 등이 참석하는 부동산 시장 공급상황점검 TF에서 “부동산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등 시장안정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등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이 나타나고 있으며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공급 축소 불안심리가 결합해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한 초양극화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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