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4일 HMM에 대해 단기(spot) 컨테이너 운임 강세로 실적이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시장수익률(마켓퍼폼)’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둘째주부터 4주간 이어진 단기 컨테이너 운임 상승을 반영해 HMM의 올해 매출 추정치를 기존 10조4610억 원에서 10조6450억 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6530억 원에서 1조7010억 원으로 각각 변경한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지난주 중국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72포인트(p)로 1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직전 주말(1586p) 대비 30.7% 상승했다”며 “미주 서안·동안 SCFI는 각각 40피트 컨테이너 1개(FEU)당 6243달러, 5172달러로 직전 주보다 45.7%, 57.9%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주 항로의 스팟 운임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미중 관세 인하와 유예 조치 이후 미주향 컨테이너 예약(booking)이 크게 증가하고, 성수기 할증료 부과 등 글로벌 선사들의 운임 인상(GRI)에 따른 인한 운임 상승의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높은 수익성과 선대 경쟁력을 고려할 때, 저평가받을 이유는 없다”며 “2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이 예정돼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다만 “2025~26년 컨테이너 시황은 공급우위의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한다”며 “미주 항로를 중심으로 한 운임 상승세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며, 이는 이달 첫째 주 전주 대비 5%, 둘째 주에 약 10% 수준의 선복 증가가 예정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