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낙승을 예측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태워야 한다”고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번 탄핵 당한 당이었지만 상대가 이재명 후보라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아쉽게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 때 해체되도록 방치하고 새롭게 다시 판을 짜야 했는데 기껏 살려 놓으니 온갖 잡동사니들이 3년간 분탕질만 치다가 또다시 이 꼴이 되었다”며 “계속 방치하면 그 산 전체가 병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하와이로 출국한 그는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16일 페이스북), “그 당이 내게 베풀어준 건 없다”(15일 청년의꿈) 등의 발언을 하며 국민의힘을 비판해왔다.
한편,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이날 오후 8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격차는 12.4%포인트(p)로 오차범위 밖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