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빨간색 옷을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가 '정치색' 논란이 불거지자 게시물을 삭제, 사과했다.
홍진경은 3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자필 편지에서 "현재 해외 출장 중이라 시차가 맞지 않아 이제야 인터넷을 확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투표 기간에 오해를 받을만한 행동을 하는 연예인들을 보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는데, 이 민감한 시기에 제가 이렇게 어리석은 잘못을 저지르다니 저 스스로도 진심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이 재밌다는 생각에 사진을 올렸는데 당시 제가 입고 있었던 상의의 컬러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한국에서의 생활과 너무 동떨어져 오랜 시간을 해외에 있다 보니 긴장감을 잃었던 거 같다.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제가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고, 명백히 제가 잘못한 일"이라며 "모두가 민감한 이 시기에 여러분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해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홍진경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의류 매장에서 빨간색 옷을 입은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홍진경이 빨간색 옷을 통해 정치색을 드러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상징색이기도 한 '빨간색' 옷을 입은 모습을 공개하면서 간접적으로 지지 의견을 표명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인스타그램에 숫자 '2'가 적힌 빨간색 포인트의 점퍼를 입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해 논란이 인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카리나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의도가 없었다"는 취지로 사과했다. 래퍼 빈지노 역시 인스타그램에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며 빨간색 의상을 입고 육아 중인 사진을 게재했다가 "정치적인 의도는 정말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