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130억 달러 목표
뉴럴링크도 6.5억 달러 자금 조달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인공지능(AI) 개발업체 xAI가 50억 달러(약 6조9000억 원)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주간사로 참여해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xAI는 기업가치 1130억 달러에 직원들이 보유한 3억 달러 지분을 신규 투자자에게 공개 매각하는 ‘2차 주식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또 증자를 통해서도 약 200억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다.
머스크는 xAI를 통해 오픈AI를 앞지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xAI는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의 대항마 ‘그록’ 개발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에 20만 개의 AI 칩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있는데 새롭게 조달한 자금들은 이런 AI 인프라 투자를 충당하는 데 쓰인다.
머스크는 두뇌기술 스타트업 뉴럴링크에 대해서도 6억5000만 달러 자금 조달에 나섰다. 뉴럴링크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BM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말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내려놓고 트럼프 정부를 떠났다. 정부 일에 관여한 뒤로 정치적 언행이 소비자의 불매운동을 일으켰고 테슬라가 그 직격탄을 맞았다.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한 머스크가 전도유망한 xAI와 뉴럴링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들 기업은 아직 적자지만,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가 선행되는 단계에서 자금 조달이 된다는 것은 외부 투자자의 기대를 나타낸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