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배치 통해 고용 보장 계획

현대제철이 포항 공장 중기사업부를 매각한다. 중국발(發) 저가 철강 공세에 지난해 11월부터 포항 2공장을 축소 운영한 데 이어, 최근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여파까지 겹치며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진 결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를 대주KC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높고 협의 중이다. 대주KC그룹은 철골 구조를 만드는 대주중공업을 주축으로 철강, 화학, 물류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인 중견기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 노력에도 중국 저가 제품 대비 경쟁력 상실로 구조적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며 “철강 부문의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고용을 안정시키기 위해 중기 사업 부문 매각 진행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 진행과 함께 전환 배치를 실시해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중기사업부는 주로 굴삭기 부품인 무한궤도를 생산했다. 포항 1공장의 무한궤도 생산 규모는 연산 20만t(톤)으로 국내 최대 수준이었다. 다만 중국의 저가 철강 제품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현대제철의 지난해 중기 판매량은 2021년 대비 약 65% 감소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4월 인천공장 철근 설비 가동도 한 달간 중단했다. 또 만 50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과 임원 급여 20% 삭감 등을 포함한 전사적인 비상경영 체제를 시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