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3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서울과 수도권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편가르기 없는 '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일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가지고 "정치인들이 해야 할 가장 큰 일은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고나면 국민 전체를 대표하고, 국민 전체를 동등하게 대우하고, 국민 모두를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며 "저는 대통령이라는 것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라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정권이 근대화와 산업화에 성공해 그 공로를 인정한다고 쳐도 그중 하나 정말 잘못한 게 대한민국을 동서로 갈라 경상도와 전라도를 싸움 붙인 것"이라며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엔 투자를 하지 않아 한쪽을 정치기반으로 삼아서 장기 집권을 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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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대 진영을 겨냥해 "실력으로 경쟁해야 하는데 실력이 안 되니 편갈라서 '니편내편' 하는 것 아니냐"며 "(반면) 우리 민주당은 유능한 민주적인 정당으로 거듭나 지난 총선에서 대한민국 역사에 없는 대승을 거뒀다"고 했다.
이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그래서 여러분 부탁이 하나 있다"며 "우리 상품 사용 후기 쓰지 않나. 이재명 후보를 성남시장을 비롯해 8년 써봤더니 쓸만하더라라고 후기를 좀 많이 남겨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에도 써보면 대한민국이 좋아질 거라고, 여기저기 후기로 문자를 좀 보내주시고, 댓글도 써주시고, 전화도 해달라"며 "'내일 꼭 이재명을 찍으라'고 얘기 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는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 광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도 "국민을 통합하라고 있는 게 정치 아니냐"며 "우리가 빨간색 좋아하는 사람, 노란색 좋아하는 사람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정치가 편 가르게 하고 증오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 윤석열 정권이 여러 가지로 잘못했다"며 "외교를 망쳤지, 경제 망쳤지, 민주주의를 망쳤다. 국격을 훼손하고 엉망진창으로 다 망쳤는데, 진짜 나쁜 짓을 한 건 국민을 편가르기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일 '우리는 그런 정치는 싫어', '당신들은 쪼개질지라도 국민들이 쪼개질 이유는 없어', '대한민국 국민은 하나야'라고 투표로 확실히 증명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추진과 상법 개정을 진행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30조원 규모의 추가 추경을 언급하며 "말라 비틀어 죽는 골목 서민 경제에 돈이 돌아서 숨통이 트이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대주주라고 마음대로 회사를 쪼개서 알맹이를 쏙 빼고 나머지 껍데기만 소액주주들에게 가지라고 하는 짓을 하면 안 된다"며 "아예 법으로 못하게 상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곧 "내란수괴 윤석열이 상왕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하며 "이번 선거를 왜하느냐"며 "내란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는 선거고, 내란 세력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서 하는 선거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내란 세력들이 복귀와 귀환을 꿈꾸고 있다"며 "지금 어떻게 된 판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데 내란주요 임무 종사자는 다 구속돼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희한하게 그 우두머리 수괴는 감옥에서 나와 동네를 막 돌아다니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김문수를 지지합니다', '김문수 꼭 당선시켜주세요'(라고 한다)"며 "그 말 뒤에 괄호치고 숨어있는 말이 있다. '내가 다시 복귀해야 합니다', 그런 뜻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