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스공사가 한국서부발전과 800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개별요금제 방식의 첫 발전 공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가스공사는 2일 서울 중구 LNG비즈니스허브에서 서부발전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과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5년부터 2036년까지 12년간 구미·김포·공주 천연가스 발전소에 연간 75만 톤, 총 800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 설비의 효율적 활용과 요금 인상 억제를 위해 2020년 도입된 제도로, 이번 계약은 발전 공기업과 체결된 첫 사례다. 가스공사는 지금까지 누적 약 300만 톤의 계약 물량을 확보한 상태로,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 확대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지속해온 협력의 연장선에 있다. 양사는 지난해 경북 칠곡 북삼~군위 구간의 천연가스 배관 건설사업에서 중복 구간을 공동 구축하고 설비를 통합 관리해 약 2000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 사례는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은 단순한 천연가스 거래를 넘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양사 설비 운영 효율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개별요금제 공급을 확대하고 에너지 공기업 간 협업을 통해 국민께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미국발 관세 분쟁 등으로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 커지는 시기에 천연가스 장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가스공사와 적극 협력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